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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외

존 볼턴 북한이 비난 리비아식 비핵화

존 볼턴 북한이 비난 리비아식 비핵화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담화에서 대북 강경파로서 핵 포기를 선행시키는 '리비아식 해법'의 적용을 주장하는 존 볼턴(John Robert Bolton. 사진) 미 대통령 보좌관(국가 안전 보장 담당)에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며 집중 공격했다. 


미북정상회담의 취소를 볼모로 트럼프 정권에서 볼턴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를 심히 자극하는 망언들이 속속 튀어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볼턴 등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먼저 핵 포기를 하고 나중에 보상' 방식을 언급하면서 '리비아식 비핵화'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 무기의 완전 폐기니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명했다. 



향후에 대해서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길 수 없다"고 존 볼턴을 상대로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북미 관계의 전망이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도 경고했다. 


또한 "핵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리비아를 '핵 보유국'인 북한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바보"라고 정색했다. 


한편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선 핵포기 후 보상'이라는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에 북한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은 우리가 완전히 예상했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면서 “북한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기를 원한다면 상관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이를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