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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드루킹 옥중편지 전문 조선일보 김경수 반응

드루킹 옥중편지 전문 조선일보 김경수 반응

A4용지 9장 분량 언론사에 보내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일명 '드루킹' 김동원이 감옥에서 17일 변호사를 통해 조선일보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A4 용지 9장, 7000자에 달하는 분량이다. 그는 글에서 본인의 댓글 조작은 김경수 전 의원 승인을 받고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댓글 작업 프로그램을 직접 김경수 앞에서 시연하자 김경수가 "뭐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십니까,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했다며 김경수가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애썼다고 편지에 적고 있다. 또한 드루킹은 기사에 리플을 달아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매일 김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의원은 날마다 적어도 오후 11시에는 확인했다고 했다.


드루킹 편지에서는 인사 문제와 관련, 김경수가 본인을 속였다며 그해 5월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쓰며 "김 전 의원이 그해 12월 최종적으로 거절 통보를 했는데 결국에는 7달에 걸쳐 나를 농락하고 속였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특검을 거부하는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 제기다. 지난 14일 한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최근 며칠 사이 검찰의 태도 변화는 특검은 무용지물이며 검찰에서는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는데다 모든 죄를 나와 경공모(드루킹이 주도한 모임)에 뒤집어씌워 끝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탐지기를 써도 되고, 김 전 의원과 대질심문도 원한다며 김경수를 함께 법정에 서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직접 ‘드루킹’ 김동원씨의 옥중편지와 관련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드루킹 옥중편지 전문에 대해 김경수를 취재하고자 했으나 김경수는 "정치 공세에 반응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다음은 드루킹 편지 전문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아래 글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