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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남북태권도 바티칸 합동시범 무산

남북태권도 바티칸 합동시범 무산 

'맥스선더 한미연합훈련' 구실…비자발급 지연도 이유로 거론



남북한 태권도의 역사적인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이 북한 측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25일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세계태권도연맹(WT)에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에 불참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ITF는 북한을 주축으로 발전했으며 WT는 한국을 주축으로 발전한 태권도 연맹이다.


WT와 ITF는 교황청 초청으로 30일 오전(현지 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프란치스코 앞에서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통지문은 미 공군 합동 훈련 '맥스선더' 때문에 바티칸에서의 공연은 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 시범단의 비자 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정보도 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중단이 남북태권도 바티칸 합동시범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으나 북측이 통지문을 보낸 것은 정상회담 중단이 발표되기 전이어서 북한 시범단의 비자 발급 때문에 못 가는 것이 자존심 상했기에 먼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합동 공연은 2월에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의 개회식에 교황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가 바티칸에서 남북한이 합동 태권도 시범을 해줄 것을 제안해 추진됐었다. 


남북 모두 사이좋게 태권도 합동 공연을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에서 교황과 수만 명의 신자들 앞에서 수행하여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북한 측의 불참 통보에 따라 한국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