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Horror

유전 결말 해석 줄거리 영화 스포일러 예고편

유전 결말 해석 줄거리 영화 스포일러 예고편

Hereditary (2018)



근래 호러답지 않은 2시간(127분)의 러닝타임. 심지어 예고편(트레일러)마저 기괴해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애니, 애니의 아들 피터, 애니의 딸 찰리, 애니의 남편인 스티브 등. 찰리는 입으로 "똑"하는 소리를 내고 수업 중에 집중을 못 하며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등 기이한 소녀.


미니어처 조형사인 애니의 어머니 엘렌의 장례식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헌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비밀이 많고 이상한 집단과 어울린다는 장례식 헌사로서는 참 아닌 내용이었다.


애니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다니는 서포트 그룹에서 하소연한다. 그녀의 친척들은 전부 정신병을 앓고 있으며 어머니 엘렌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였으며 아버지는 우울증으로 사망, 오빠마저 정신분열증으로 엄마가 뭔가 자기 몸에 넣으려 한다며 자살했다는 무거운 이야기. 한편 남편인 스티브는 엘렌의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전화를 받지만 애니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학교에 있는 찰리의 교실에 한 마리의 새가 날아와 부딪혀 죽는다. 찰리는 새의 목을 잘라 주머니에 넣는다. 학교 건너편에 있던 여자가 찰리에게 손을 흔든다. 집에 돌아온 찰리는 엘렌의 불타는 환영을 보고, 황급히 집 안으로 데려와 피터에게 파티장에 데려가달라고 한다. 파티에 간 찰리는 땅콩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찰리는 견과류 알레르기). 다급해진 피터는 찰리를 차에 태워 밤중에 달리고 찰리는 부은 목 때문에 숨이 막혀 창문의 열고 머리를 내민다. 그러다 도로에 사슴 시체를 피하던 피터가 차를 급커브하고 찰리는 전봇대에 목이 부딪혀 잘린다.


쇼크를 받은 피터는 찰리의 모습을 확인하지 않고 집에 돌아와 자고, 다음날 애니의 절규를 듣는다. 찰리의 머리는 도로 위에 개미떼에게 뒤덮여 뒹굴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애니와 피터의 관계는 멀어진다. 



한편 예전에 애니가 만난 서포터 그룹의 조앤이라는 여성은 강령술을 가르쳐주며 가족과 해볼 것을 조언한다. 가족에게 부탁해서 실행하고 애니는 무언가에 빙의되고 어린 여자애의 목소리로 말하는 이상한 현상을 겪지만 원래대로 돌아온다. 


악몽을 꾸는 등 기이한 일의 연속에 애니는 이상한 주문책에서 파이몬의 서술이 담긴 부분과 함께, 가족의 가장 어린 남자의 몸에서 부활한다는 문장을 읽는다. 추운 날씨에도 자꾸만 집안에 파리가 들끓고 이상한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애니는 윗층의 다락방을 보는데, 그 안에는 엘렌의 목없는 시체가 숨겨져 있었고, 시체 위의 벽에는 파이몬의 인장과 똑같은 인장이 그려져 있었다.



학교에 있던 피터는 학교 앞 너머의 도로에서 “너를 추방한다!”며 외치는 조앤을 보고 “똑” 소리를 내며 책상에 얼굴을 처박고 뒤로 쓰러져 교실은 아수라장. 밤이 되고, 애니는 집에 돌아온 스티브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찰리가 악마에게 사로잡혀 있고 의식에 쓴 스케치북을 태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애니는 자신만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스케치북을 태우면 내 몸도 불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면서 스케치북을 태우는데 오히려 스티브의 몸이 불타오르고 애니는 무언가에 빙의된 모습을 보인다.


밤에 잠에서 깬 피터는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애니에게서 도망쳐 다락방으로 올라가 숨는다. 고개를 드니 애니가 공중에서 와이어로 애니 자신의 목을 슥삭거리면서 자르고 있었다. 공황으로 정신이 붕괴되가는 피터는 바로 옆에 벌거벗은 사람 셋이 손인사하며 서있는 것을 보고 경악하며 창문을 깨고 뛰쳐나가 투신자살한다.



그러자 이윽고 빛이 피터의 몸을 감싼다. 피터는 일어나면서 찰리와 똑같은 표정을 지은 채 “똑” 소리를 낸다. 애니의 목 잘린 몸이 부유하며 올라가고, 피터는 그것을 따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그 안에는 시체가 된 신도들이 썩어문드러진 찰리의 목 위에 왕관이 씌워진 우상을 향해 절을 하고 있었다. 목이 잘린 엘렌과 애니의 시체도 우상을 향해 절을 하다가 문득 피터를 향해 몸이 돌려져있다. 조앤이 "찰리, 당신은 파이몬 왕입니다"라고 말하며  피터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고 신도들은 “파이몬 왕 만세!”를 외치며 추앙한다. 이 장면에서부터 엔딩크레딧까지 신성한 느낌을 주는 밝은 BGM이 흐르는데 일가족 전체가 악마 파이몬 강림을 위한 제물이 된 처참한 상황과 겹쳐져 묘한 느낌을 준다.


위와 같은 줄거리(스토리)에 미루어 영화 유전 결말 해석은 쉽다. 애니의 어머니는 악마 파이몬의 추종자-신도-이며 남편과 아들에게 파이몬을 넣으려고 했으나 둘 다 실패. 남자의 몸이 더 육체적으로 강하기에 파이몬은 남자를 선호한다. 그래서 피터가 태어나자 시도하려 했으나 아이 몸에 이식하는 건 리스크가 따르기에 자기 딸인 애니에게 일단 강림시켜서 애니가 낳는 아이에게 파이몬을 이식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딸인 찰리가 태어나고 찰리가 죽자 파이몬은 빠져 나온다. 그리고 종국에 피터가 숙주가 된 것이다.


위 줄거리도 간추린 것으로, 서양 오컬트의 악마 숭배에 박식한 사람이라면, 아니 어느 정도 들어봤거나 의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흥미진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많은 한국인이 이 영화에 실망하는 이유다. 서양인이 한국 공포 영화에서 물을 떠놓고 달을 향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는 장면 등의 복선이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본다면 비슷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문화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호러영화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