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야간 출격 북한 대응 못해
B-1B 매월 1∼2회가량 정례적 출동…"강력응징 의지와 능력 과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10일 밤 한반도 상공을 또 예고없이 날았습니다.
11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서 전날 오후 8시에 이륙한 B-1B 2대가 2시간쯤 뒤인 오후 10시 약간 넘어서 강원도 강릉 동방 동해에 나타났습니다.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로 진입한 B-1B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내륙을 비행하며 인천 상공을 통과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9월 23일 밤 10시30분부터 24일 새벽 2시30분까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국제공역을 비행한 이후 17일 만의 2번째 야간 기습출격입니다.
9월 당시 B-1B 출격했을 때 북한은 대공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아 감지를 못해 전투기 역시 맞출격시키지 못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북한은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레이더 성능과 전력 사정 등으로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파악됩니다.
B-1B는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을 탑재한 강력한 전략폭격기로, 이것을 남한에도 예고없이 밤 중에 기습출격한 의도를 한국군은 은밀·기습침투 능력을 과시한 미국의 위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B-1B가 요즘 2∼3주 간격으로 한반도에 출격하고 있다. 낮 시간대에 출격했던 패턴이 밤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B-1B 야간 비행은 기습침투 능력을 과시하고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참은 "확장억제력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최소한 매달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1∼2회 정도 한반도에 출격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동·서해상에서 가상 공대지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도 주목됩니다.
유사시 미국이 한국으로 보낼 B-1B는 사전에 타겟 좌표를 받을 것입니다. 어두운 한밤에 가상의 공대지미사일 발사 훈련을 행한 것은 빛이 없어도 해당 타겟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미국의 강력한 응징의지와 능력을 과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美, 공격용 핵추진잠수함 '투산' 진해항 입항 사실도 공개
10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군 수뇌부로부터 '다양한 대북 옵션'을 보고받았습니다. 그 뒤 한국시각 10일 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의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 17일 만에 다시 전개돼 한국 공군 F-15K 편대와 함께 대북 정밀 타격 훈련을 했습니다. 더불어 이날은 바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던 노동당 창건 기념일로, 오히려 북한은 조용했고 미국이 도발한 셈입니다.
◇ 대북 군사 옵션 보고받은 미 대통령
10일 백악관은 "오전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았다. 어떤 타입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옵션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트럼프가 '폭풍 전 고요'를 언급하며 대북 군사 옵션을 준비하라고 명령한 데 대한 응답입니다. 7일 미 대통령은 대북 대화·협상은 소용없다며 "단 한 가지(only one thing)만 효과적안 것"이라고 했는데, 매티스 장관은 "미 육군이 바로 그 한 가지를 할 수 있다. 필요할 때 대통령이 전개할 군사 옵션을 우리가 갖추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 김정은 도발 안 했는데도 단독으로 B-1B 야간 비행
한편 이런 분위기 속에서 B-1B 편대가 10일 밤 8시 50분 괌으로부터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 훈련을 한 사실이 11일 밝혀졌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B-1B 편대는 한국 공군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한미 공군은 전에도 이미 B-1B와 F-15K의 야간 연합 훈련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합참이 발표함과 거의 동시에 미 태평양사령부는 웹사이트로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핵잠수함 투산이 지난 7일 (한국) 진해항에 입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나흘 전에 입항했으나 B-1B 한반도 전개 발표 일부러 이 때 밝힌 것입니다. 하와이가 모항(母港)인 투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관 12개와 4개의 어뢰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전단도 지난 6일 홍콩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오고 있으며 다음 주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하게 됩니다. 동일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단도 샌디에이고를 떠나 서진(西進) 중이며, 미 해군 3함대 소속 핵항모 7함대와의 훈련 차원에서 10월 말이나 11월 달 초 한국 부근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호언 장담한데로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한반도에 집결, 북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작 북한은 예상과 달리 당 창건 기념일을 조용히 넘겼는데도 미국은 압박 수위를 전혀 끌어내리지 않은 것으로 '고작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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