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4월 27일 개최 합의

남북 정상회담 4월 27일 개최 합의

내달 4일 의전·경호·보도관련 실무회담 개최

남북은 다음달 열기로 한 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단으로 나갔고, 북한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미 남북은 이달 초 문재인의 대북특별사절단 방북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그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한 것이다.

남북은 오늘 3월 29일 판문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북한 통일각에서 열고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김정일, 2007년 10월 노무현-김정일 간에 열린 데 이어 3번째로, 11년 만이다. 김대중, 노무현에 이어 문재인까지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 핵폐기를 약속받은 대통령은 모두 진보 측이다. 

북한 리 위원장은 통일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긍지를 느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죄책감이 든다고 언급한 뒤 남측 대표단들 표정이 밝았다며 칭찬했다.

이에 남측 조 장관은 "그런 의미에 걸맞게 저희가 잘 협의해서 우리 내외에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그런 성과를 잘 내야 되겠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마음을 먹었다"고 대답했다. 

남북은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내달 4일 판문점에서 의전, 경호, 보도 관련 실무회담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상정하고 있지만,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