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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경찰 김경수 드루킹 텔레그램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해

경찰 김경수 드루킹 텔레그램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해

"김의원, 의례적으로 드물게 '고맙다' 답변…문서파일도 안 열어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구속된 김모(48)씨 등 3명 외에 공범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 16일 밝혔다.


경찰은 네이버 뉴스 댓글 추천수를 고의로 늘려 사이트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집행 방해죄)로 드루킹으로 통하는 김씨 외에도 2명을 더 구속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이용해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예전부터 회원들을 동원해 문재인을 지지하는 댓글 활동을 했다. 현재 추가로 파악된 공범 2명은 김씨가 경기도 파주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한 출판사 '느릅나무' 직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서울청장은 드루킹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수백통에 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언론보도에 "주고 받은 게 아니라 김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것 뿐이고 김경수 의원이 고맙다고 답례한 건 의례적으로 그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씨가 매크로 사용이나 댓글 추천수 조작을 김경수에게 보고한 내용도 없다고 경찰은 말했다. 즉 경찰은 김경수가 드루킹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 안했다는 것이다.



한편 드루킹은 10·4 남북 정상 선언 기념행사에도 관여했다. 위 사진은 드루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6년 10월 3일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 장관, 녹색당 관계자와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빨간색 동그라미)이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 파주가 지역구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은주 파주시민참여연대 대표 등이 기념사를 했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 강연을 했다. 


그러나 지금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모두 드루킹을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