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지시 김정은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지시 김정은
북한은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에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 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3일 오후 3시30분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이 조선 중앙 방송에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입장을 발표한 내용입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 지도자의 뜻을 받아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남한(한국) 측과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자하 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에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따라 해결될지 여부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남한에게 달려있다'고 말하지 않는 부분이 주목됩니다.
김정은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지시에 앞서 북한은 1월 1일 오후, 신년사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 파견을 둘러싼 남북 협의에 응할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변인은 북한의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 당국간의 만남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남북이 상대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의 해결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해 올림픽 문제뿐만 아니라 안보 문제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2일 문재인 대통령도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를 “환영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외교부에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문재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그같은 뜻을 밝힌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를 평창올림픽을 통해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이나 느닷없이 남한에 저자세로 나오는 북한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용의를 환영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김정은 본인의 테이블에 핵폭탄 버튼이 있다고 협박한 것에 대해서는‘맞지 않는 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노골적으로 김정은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시사 등 발언은 한미 이간질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한국에는 당근을, 미국에는 협박을 함으로서 한국에 다가섬과 동시에 미국을 한국으로부터 떼어놓는 작전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리선권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2일 제안한 남북 당국자 고위급 회담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