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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당선 러시아 대선 76.41% 압승

starlucky 2018. 3. 19. 11:44
푸틴 당선 러시아 대선 76.41% 압

러시아에서 18일 열린 대선 출구 조사 결과 현직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74%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4선이 확실해졌다. 다만 반체제 인사는 부정 투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18일 열린 러시아 대통령 선거 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이 압승해, 한국 시간 19일 새벽 당선 발표를 했다.

한편, 선거에서 부정 행위도 지적되고 있다. 남부 체첸 공화국의 투표소 영상에서 남성이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여러장 넣는 모습이 확인됐다. 러시아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는 18일 이와 별도로 모스크바 주 등 2건의 부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선거 때마다 부정 행위가 지적되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비리는 없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는 거의 20년간 러시아를 이끌어 온 푸틴과 나머지 7 후보가 출마했으나, 정권 비판의 선봉장에 서있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와리누이(Alexei Navalny)가 법적인 이유로 출마 금지당해 푸틴은 이전부터 재선이 확실시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4천560만표, 2004년 대선에서 4천956만3천표를 얻은 바 있다. 

압승 소식을 들은 푸틴은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Kremlin) 옆의 광장 Manezh Square에 모여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국민의 신뢰와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 스파이 독살 미수 사건과 미국의 새로운 제재 등 세계 무대에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역사적인 4선 당선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높은 투표율을 독려했다.

유권자는 약 1억 700만명. 각 투표소에서는 셀카 대회와 경품, 어린이를 위한 장기 자랑 등이 준비되어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이 당근과 채찍으로 인상을 노린 투표율은 60%에 달했다고 한다.

한편, 반 푸틴파 성향 일간지인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는 국영 및 민간 기업의 직원들이 투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학생이 투표하지 않으면 퇴학 등의 처분을 강요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여론 조사 기관인 VTsIOM가 러시아 전역의 투표소 1200 곳에서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푸틴의 득표율은 6년전의 64%를 크게 웃도는 73.9%에 달했다.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57)은 12.05%, 자유민주당 대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72)는 5.85%로 2, 3위를 기록했다. 

방송인이며 러시아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인 크세니야 소브착(36)은 1.59%, 자유주의 성향 정당 야블로코당의 지도자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65) 0.98%, 와인 사업자 출신으로 기업인권리보호 대통령 전권대표를 맡은 보리스 티토프(57) 0.73%, 좌익 정당인 러시아공산주의자당 지도자 막심 수라이킨(39) 0.68%, 보수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러시아전국민동맹당 당수 세르게이 바부린(59)은 0.65%의 득표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