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정봉주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정봉주

한국당 "정봉주·김어준, 피해자 사과하고 방송하차해야"

"文대통령이 진출 교두보 마련해준 사람의 실체"

자유한국당은 28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과 이를 두둔한 김어준씨에 대해 "미투 운동을 정치공작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 하차하라"고 촉구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희롱을 폭로한 피해자와 언론사에게 미투를 가장한 정치공작을 했다며 피해자인 척 꼼수를 부린 행태가 경악스럽다"며 이렇게 전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28일 성추행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을 향해 “피해자와 피해 사실을 보도한 매체 프레시안에 대한 사과는 왜 안하나”라고 꼬집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성추행 부인 근거였던 사진들을 공개한 SBS TV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블랙하우스)가 시청자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2011년 12월23일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블랙하우스는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장 중 일부를 입수했다고 했다. 이어 사건 당일 오후 1∼2시쯤 정 전 의원이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정 전 의원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정봉주 전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했다"면서 "하지만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