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혼밥 김정은 환대 비교되는 중국방문
문재인 혼밥 김정은 환대 비교되는 중국방문
文, 오찬도 못했는데…리커창-왕후닝-왕치산과 웃고 떠든 김정은
1박 2일 짧은 방중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중국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베푼 의전은 지난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해 밀도와 품격이 높았다.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의전 곳곳에 배어났다. 중국이 한국과 북한을 대하는 시각과 자세의 차이가 의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 전·현직 상무위원 12명이 전원 참석한 파격까지는 아니었지만 ‘혼밥’ 논란에 휩싸인데다 '본보기'로 기자가 폭행당했는데도 제대로 된 항의 한마디 못한 문 대통령 국빈만찬에 비하면 천양지차의 배려였다.
문 대통령은 당시 리커창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위원장, 퇴임 예정의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만나는 데 그쳐 '문찐따', '연쇄혼밥범'이라는 조롱을 들은 데 반해 김정은은 1박 2일, 만 24시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상무위원급으로 리커창, 왕후닝, 왕치산까지 만난 데다 오찬도 비할 데 없이 화려했다.
김정은은 시 주석과 3월 26일 정상회담 직후 만찬 외에도, 27일 점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양위안자이(養源齋)에서 한 차례 더 식사를 함께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중간 우호관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베이징 체류 기간 동안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을 포함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공식 식사 자리가 1회에 그쳤다. 이후 충칭시 방문 일정 중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을 포함해도 2회에 불과하다.
수십차례 미사일을 쏘았는데도 귀빈 대접을 제대로 받은 김정은과 사드 배치조차 미루고 있는데도 기자가 폭행당하는 수모까지 겪은 문재인의 극명한 대비에 한국의 여론은 좋지 못 하다.
중국은 김정은이 북한으로 들어갈 때까지 장관급이 배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장관급인 쑹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장 등은 김정은을 따라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