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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부터 통일하자 - 남북 시차 없어지나

starlucky 2018. 4. 29. 21:31

시간부터 통일하자 - 남북 시차 없어지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핵실험장을 5월 중 폐기할 방침을 표명했다. 


한미 전문가와 미디어를 실험장에 초대해 폐쇄를 공개할 계획이다. 문씨는 이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국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9일 밝혔다. 


한미 전문가들의 방문시기는 향후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 고위 관계자는 폐쇄된 북부의 핵실험장에 대해 "풍계리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하고 "(6월 상순까지의 개최가 예정되이 있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폐쇄가)실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핵실험장 폐기 상황 시찰을 인정받음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검증을 통한 투명성 확보를 세계에 어필할 목적으로 보인다. 한국은 "북한이 적극적으로 (비핵화의) 검증을 실천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미 쓰지도 못 하는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생색낸다"는 일부의 견해에 반론. "방문하면 알 수 있는데 기존의 실험 시설보다 큰 갱도가 2개 있고, 또한 건재하다"며 현재에도 사용 가능한데 평화를 위해 폐쇄하는 거라 주장했다. 


김정은은 또 "(미국이) 우리와 대화해 보면 내가 남쪽(한국)과 태평양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미국을 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의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한다면, 핵은 불필요해진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북미회담을 위해 핵 포기 조건을 명시하는 형태다.


한편 김정은은 '시간부터 통일하자'며 북한의 표준시를 서울에 맞출 의향도 밝혔다. 


3년전 북한은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현재의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라며 "평양시간은 8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공표함으로써, 현재는 북한의 시간이 남한보다 30분 늦다. 이는 북한이 일제시대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써온 것에 대한 반발로서,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부터는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남한에 맞춘다는 것은 김정은이 그만큼 남북 간 경제교류에 대비한 포석을 준비했다는 뜻이다. 혹자는 북한 시간을 다시 일본 시간에 맞춤으로서 북일 관계 회복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