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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 다롄서 회동

starlucky 2018. 5. 8. 21:32

시진핑 김정은 다롄서 회동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인물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7,8 양일간 중국 요녕성 대련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김정은의 방중은 3월말 첫 방문 이후 단기간에 두 번째 방중이다. 4월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 등을 직접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취재를 종합하면 다롄 항공 업계 관계자들은 7일, 항공 교통 관제의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부터 거물이 다롄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들이 전날 온라인에서 주고 받은 메시지에 따르면, "진핑과 김이 내일(7일) 온다"라는 내용이 있다. 진핑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을, 김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진핑과 김 위원장이 다롄을 방문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8일 중국중앙(CCTV)이 시진핑 김정은 다롄서 회동을 보도함으로서 확실해졌다


한 소식통은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사이에 다롄 공항에서 북한 국적의 항공기가 이륙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의 사진이 "조선(북한)의 여객기 1대가 다롄에 상륙했다"는 설명과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이 사진에서 촬영시기와 지역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롄 시내에서는 6일엔 바이윈 터널과 펑추이다오(棒錘島) 일대 도로가, 7일엔 공항 인근 도로가 각각 통제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시내를 관통하는 바이윈 터널과 휴양지이자 국빈관이 위치한 방추이다오, 공항 부근의 도로는 귀빈 방문시에는 반드시 통과하는 지역이다. 시진핑 혼자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손님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진핑이 다롄에 왔다면, 중국이 자체 기술로 제작해 지난해 4월에 발사한 항공 모함 001A가 지난달부터 첫 시험 항해를 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3월 25 ~ 28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때도 국빈 대접을 후하게 받아 문재인의 혼밥 논란과 대조를 보였다. 


펑추이다오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생전에 방문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김일성은 1958년 여기에서 장기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3년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와도 회담했다. 김정일도 2010년 이곳에 머물며 항구와 산업 시설을 시찰했다. 따라서 올해 3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하고 귀국하기 전에 중국의 다른 지역에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됐을 때 후보지로 오른 곳이기도 하다. 



중국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관계국이 적대 정책을 그만두면 조선은 핵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대화를 통해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고 관계 국가가 책임지고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해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진핑은 이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 중단과 핵실험 장 폐기 등을 표명한 것을 칭찬해주고 "조선 경제 건설 전략의 중심을 옮겨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했다. 


북중정상회담이 이렇게 단기간에 두 번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6월 상순까지 개최가 예정되어 있는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후원'이 될 중국과의 관계 진전을 과시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7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다롄을 방문했다. 김정은이 전용기로 외유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