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국왕 카탈루냐 자치정부 비판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자치정부 비판

분리주의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스페인 국왕이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스페인의 펠리페6세 국왕은 화요일 저녁 생방송에서 "카탈루냐 정부는 법과 민주주의의 통치를 깨고 스페인의 통일과 국가 주권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무책임한 처사로 카탈루냐와 스페인의 경제 및 사회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마리아노 라히 총리가 주도하는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헌법 질서를 지키는 것은 합법적인 국가 기관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인국왕(사진)이 대국민연설로 현실 정치에 관해 말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스페인국왕은 카탈루냐를 분리시키는 독립 분쟁에 대해 "분열과 극복과 화해"와 같은 온건한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이번 카탈루냐 대규모 총파업과 반정부 시위가 열린 이 날 저녁에는 이례적으로 비판을 감행한 것입니다.

특히 스페인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의 보호"를 호소하는 것은 스페인 경찰이 카탈루냐에서 투표를 막고 항의자를 억압한 것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됩니다.

집회가 끝나고 시민들은 바르셀로나의 술집과 카페에 모여 국왕의 연설을 TV로 시청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 폭력으로 다친 많은 카탈루냐 시민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카탈루냐 시는 스페인 경찰이 일요일에 시위대와 충돌했을 때 900명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몰수 경고와 사법처리 방침에도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며칠 안에 독립을 선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 집계가 끝나고 48시간 후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주 초가 되거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은 카탈루냐에 압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