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해외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발언 파문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발언 파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텔 아비브에서 이전하는 것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일련의 조치를 준수함으로써 자신의 지지 기반인 친 이스라엘계의 보수 세력과 기독교 복음주의로 국내용 정치 선전의 측면이 강합니다.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발언 파문 이전에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은 클린턴 정권 아래인 1995년에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반년마다 이전의 판단을 지연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도 올해 6월, 그는 사위, 쿠슈너 대통령 선임 고문이 종사하고 있는 중동 평화 협상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이전의 지연"을 한번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복음주의 지지층 등의 사이에서 실망을 표출하자, 이전 실시로 여론이 급속하게 기울었습니다.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 회견에서 "지난 22년간 미국 대사관 이전을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평화는 진전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 평화의 행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틸러슨 국무 장관과 매티스 국방 장관이 우려하고 있었던 대로, 중동 각지에서 반발이 표출. 쿠슈너가 주도하는 중동 평화 협상은 좌절될 공산이 크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정보 기관은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발언이 팔레스타인과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반 이스라엘 투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으며, 중동에서 미국 권익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정세 인식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특히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것에는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성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동 국가들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한 뒤부터 “멸망시킬 것”이라고 계속 위협해왔기에 중동에서 반 트럼프 정서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