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한국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현송월 방남취소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현송월 방남취소


조명균 "北에 점검단 파견 중지 이유 알려줄 것을 요청"



북한은 평창 올림픽 예술단을 파견하는 것에 20일부터 시찰단을 한국에 보낼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북한은 2018년 동계 올림픽에 맞춰 140명 규모의 삼지연 오케스트라를 파견해 서울과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두 곳에서 공연을 하기로 한국 측과 합의했습니다. 


이 사전 준비를 위해 삼지연 오케스트라 단장에서 여성 음악 그룹 모란봉 악단의 현손월 단장이 이끄는 7명의 시찰단이 20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19일 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문 중지 통보를 일방적으로 한국에 알렸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중단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상황 확인을 중입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우리측은 오늘 오전 11시 20분경 판문점 연락채널로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 명의 전통문을 북측에 보내, 북측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갑작스럽게 중지한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문 중지 통보 소식과는 별개로, 조사 회사 '갤럽'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권 지지율이 67%를 기록, 지난주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성 합동팀 결성에 합의한 것에 보수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도발 행위로 대북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갑작스런 정치 결착으로 한국 선수의 활약 무대가 빼앗긴다는 불공정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합동팀 결성에 합의한 17일 심야 인터넷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젊은층은 2010년 한국 초계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2015년의 남북 군사 경계선 부근의 지뢰 폭발 사건 등으로 북한을 '현실의 위협'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여론 조사 전문가는 "그동안 노력해온 한국 선수가 북한 선수에 의해 출전 기회를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는 절차의 공정성을 중시하고, 부당하게 기회가 박탈될 수도 있는 한국 선수의 처지에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갤럽'은 2월에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합동팀 결성에 합의한 것이 지지율을 낮춘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해 취임시는 지지율 80%를 기록했으나, 2018년 동계 올림픽을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이으려고 한 나머지 선수나 국민에게 미리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과의 합동팀에 마음대로 합의하는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