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피랍 소재불명 한국인 3명 등

가나 피랍 소재불명 한국인 3명 등

정부 "가나해역서 우리국민 3명 피랍 소재불명"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3명이 탄 어선이 피랍됐다는 소식이다. 이에 정부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급파했다.

오늘 3월 31일 외교부는 현지시각 26일 오후 5시30분경(한국 시간 27일 오전2시30분) 가나 해역에서 참치어선 '마린 711호'가 해적으로 추정되는 일당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어선에는 선장을 비롯해 기관사, 향해사 등 우리 국민 3명과 현지 선원 약 40명이 타고 있다.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 중이던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경 외국인 2명과 한국인 3명을 스피드보트로 이동시킨 후 도주, 현재 스피드보트 행방 및 3명의 한국인 소재는 불분명하다.

스피드보트에 탑승한 외국인 2명 가운데는 해적들이 직전에 습격을 시도했던 그리스 선적 유조선에 탑승했던 그리스인 선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 납치 이후 정부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즉각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8일 해외 순방 후 귀국한 문재인은 상황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할 것을 지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28일 오전 9시부로 인근 해역으로 긴급 이동 중에 있다.

외교부는 "해적들은 선원이 소지한 금품을 탈취했고 스피드보트는 대양방향으로 출발한 상황이다. 그들이 하선한 위치는 나이지리아와 베넹 경계선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및 베넹 등 현지 국가들과 미국, EU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주재국 및 우방국들의 협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피랍된 우리국민들이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