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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반값 아이스크림 정찰제 도입으로 사라진다

반값 아이스크림 정찰제 도입으로 사라진다


빙과시장, 한때 2조원→1조원대 중반으로↓



달콤한 맛과 시원함으로 여름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달래줬던 아이스크림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커피, 디저트 등 대체제가 많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때 2조원을 넘었던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은 작년에는 1조원대 중반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빙과시장 규모는 1조6837억원 규모로, 이는  2016년 1조9618억원보다 약 2800억원(14.2%) 감소한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1조6000억원대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국내 아이스크림은 최종판매자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에 동네 수퍼에서 ‘반값 아이스크림’을 내세우며 미끼 상품으로 활용했습니다. 이에 제조사들의 수익이 악화돼 2012년부터 가격정찰제 도입을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판매업체의 반발에 계속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빙과 업계는 다시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기로 결정해서 정찰제 도입을 시도했습니다. 



빙그레는 올해부터 인기 제품인 투게더, 엑설런트 등의 빙과류에 권장소비자 가격을 적고, 점차 가격정찰제를 다른 제품에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롯데제과 역시 이번달부터 셀렉션, 티코 등의 제품 상자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롯데푸드도 구구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적었고, 해태제과는 호두마루, 체리마루, 베스트원 등의 인기 제품들에 가격을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체가 제품에 가격을 적어도 최종 판매 가격은 소매점이 결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빙과 업계는 가격정찰로 기준가를 제시해 가격 구조가 다시 바로잡히기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빙과류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공급가가 내려가 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저가에 납품해왔습니다. 가격정찰제를 통해 다시 시장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