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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최종 리허설 판문점 선언

최종 리허설 판문점 선언




청와대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남겨둔 26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역을 두고 1시간 동안 최종리허설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양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판문점에서 회담 최종점검을 했다"며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형식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핵심 의제를 두 정상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합의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4월 27일 한국과 북한은 사상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연다. 과거 2회와 다른 것은, 이번에는 메인 이벤트 인 미북정상회담의 사전 회담이라고 하는 자리매김이다. 즉 오프닝이다. 


이것은 문재인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한국 청와대는 미북회담을 위해 '남북회담에서 제대로'하는 모습을 어필하고자 하며 한국 미디어도 남북 회담을 북미회담에 "중개"라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 문제의 최종장이 미북 회동임을 감안하면 한국이 조연으로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문재인의 수법을 보면, 북미회담이야말로 조연이고 남북한이 그것을 발판으로 주역에 오를 뒷면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이 북한의 비핵화에 모이는 가운데, 문재인이 정말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비핵화의 끝에 있는 남북통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있어서 남북 통일은 임시 방편의 정책이 아니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된 10.4 선언의 시작 부분에 '민족끼리 정신에 의해서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한 점에 미루어봐서도 명확하다.  


자주통일 실현을 위해서는 한반도 문제에 강하게 간섭하는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것이 필수적. 그래서 남북은 우선, 북미회담의 성과를 트럼프 행정부의 공훈으로 하려고 혈안이다.


북한은 4월 20일, 북부의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실험 중지를 결정했다. 첫 북미 회담 실현과 성공에 들뜬 트럼프가 한반도에서 신경을 돌리고 이것 저것 말하지 않아도 되면 남북은 스스로의 통일을 향한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