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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촛불 집회 내년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실린다

촛불 집회 내년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실린다

대학생 박종철·이한열 사망 사건 등 민주화운동 다뤄



위 이미지는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현장검토본에 실린 '촛불 집회' 모습이다.


내년 3월부터 사용될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 '촛불 집회' 사진이 처음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사망 사건 등도 교과서에서 다뤄진다. 올해 말 수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용될 이 교과서는 문재인 정부의 ‘교과서관(觀)’을 반영한 셈이다.  


이 교과서는 내용이 시작되는 9쪽, 즉 ‘정치발전’ 단원 첫머리부터 한 페이지 전체에 지난해 촛불집회 사진을 실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사진 밑에 ‘학습내용-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을까요, 시민의 정치 참여 활동이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등의 글만 있다. 예상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진만 싣고 촛불집회 교육은 현장 교사가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새 교과서는 또 4·19혁명과 관련해 ‘왜 초등학생은 시위에 참여했을까’라는 코너를 만들어 당시 수송국민학교 학생들이 ‘부모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대지 말라’는 플래카드 아래서 시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역시 초등학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민주화 항쟁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새 사회교과서에는 대학생 박종철 사망 사건이나 이한열 사망 이후 추모 행렬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사례도 추가됐다. 이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발전' 관련 서술 분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