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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정봉주 고소 취하 프레시안 승리?

정봉주 고소 취하 프레시안 승리?

“호텔에 간 적도 없다”며 한 달간 피해자와 공방한 정봉주

사건 당일 호텔 카드 내역 나오자 ‘고소 취하’



2011년 대학생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끝에,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을 검찰 고발했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고소를 취하했다. 앞서 '렉싱턴호텔에 간 일이 없다'던 정 전 의원은 28일 자신이 해당 날짜에 그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영수증이 나오자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정 전 의원이 전날 늦은 밤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리뛰고저리뛰며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23일 오후 6시 43분 렉싱턴호텔 '뉴욕뉴욕'(여의도 렉싱턴 호텔 1층 레스토랑)결제내역을 스스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사실이므로 선제적으로 스스로 밝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성추행 여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봉주 고소 취하와는 별개로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 사이의 법적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니다. 인터넷 언론사 측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 측은 “수사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를 고소하지 않고 언론사를 고소한 것은 만약 성추행이 사실일 경우 피해자를 고소하면 확실히 패소하지만 언론사의 경우 명예훼손으로 몰아가면 승산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사건 당일 자신의 행적을 보여주는 사진 780여장을 공개하며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부정한 바 있다.


한편,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정봉주는 계속 성추행을 부정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