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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외

트럼프 시리아 정밀타격 명령 대공무기로 공습에 대응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 멈출 때까지 계속할 것"

트럼프 시리아 정밀타격 명령 대공무기로 공습에 대응



재영 NGO '시리아 인권 감시단(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은 오늘 14일 새벽, 미국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그 주변에 있는 시리아 군 기지 및 화학 연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다마스쿠스 하늘을 미사일이 가로지르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AFP 기자는 14일 새벽 큰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도 미국이 프랑스, 영국과 공동으로 시리아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 측은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미사일 13발을 격추, 대공무기로 공습에 대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영 시리아 인권 감시단에 따르면, 공습의 대상이 된 것은 다마스쿠스에 가까운 군사 공항과 군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화학 무기가 제조되고 있다고 의심받는 정부의 연구 시설도 포함됐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시설은 공격에 대비하여 민간인은 이미 해산한 상태였다고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한국 시간 14일 오전) 시리아의 화학 무기 사용 의혹을 둘러싸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이 이미 실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는 "시리아가 화학 무기 사용을 중지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 근교에 있는 동구타 지구에서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미군이 다시 시리아 공격을 단행하고 있으나, 시리아 내전은 아사드 정권이 러시아와 이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군사적 우위를 확립하고 있다. 트럼프 시리아 정밀타격 명령 등 미국의 징벌적 공격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시민이 다수 희생되는 화학무기 사용과 같은 전투가 멈출 것이라는 보증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북서부 이들리브 현 반체제 지배 지역에서 아사드 정권 군이 맹독의 신경 가스 사린을 사용했다고 판단, 시리아 중부의 공군 기지에 크루즈 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 세력의 우위는 흔들리지 않고 반체제는 더욱 약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시리아 철수를 희망하고 있었다. 아사드 정권 측에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상, 러시아와의 본격적인 군사 충돌에 이르지 않으려는 냉철한 계산도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사태가 여기에까지 이르자 트럼프도 계속 이스라엘을 지원하기로 한 듯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악행에 대한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공동 대응은 세 나라 국가력의 모든 수단을 집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시리아 사태와 관련,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이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는 않으며,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역시 영국군이 시리아를 정밀타격하도록 승인했다. 그녀는 이날 성명에서 "정권 교체나 내전 개입이 아닌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공격"임을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 매체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 명령을 내렸다고 14일(현지시간)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을 지금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공습 개시 시간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새벽이어서인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