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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김성태 찾아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김성태 찾아

친일파 후손 홍영표 새 사령탑으로 우뚝



친문(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비주류인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을 꺾고 문재인 정부 2기(20대 국회 3기)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작년 5월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전(前)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석패한 뒤 재수 끝에 당선된 것이다. 위 사진은 당선 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는 김성태를 찾은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홍영표 후보가 총 투표수 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를 얻은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후보를 40표차로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은 자신이 ‘친일파 후손’이라고 고백한 것으로 유명하다.


홍 원내대표는 2015년 8월 SNS통해 2013년 11월 독립유공자협회에서 감사패를 받을 당시 사연을 전하며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는 사람 중에 한명의 손자”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친일인명사전 704명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은 조부 홍종철이다. 그의 조부는 일제에 부역하고 작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 신기남, 조기숙 등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친일파 후손이다.




그런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에게 당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로 충돌하고 있는 여야의 갈등을 풀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친문인 홍 원내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친문계 인사가 연이은 성폭행/성추행 사건으로 줄줄이 퇴출된 만큼 탁현민과 더불어 양대 친문계로 우뚝 서 다시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원내대표는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로 여권 주류세력인 친문과는 거리감이 있었던 반면에 홍영표는 확실한 친문이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요구로 9일째 단식에 들어가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로 일해본 적도 있어 보다 유연성있게 대야 협상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당내에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국회가 이대로 파행으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바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가겠다"라고 밝힌 뒤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김성태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며 "단식은 그만 하고 우리가 얼른 준비를 할 테니 해결하자"고 설득했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의 협상 파트너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병원을 찾아 "싸움을 하더라도 건강을 회복하고 해야 한다"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그러나 "힘들어 죽겠다. (특검 도입 약속을) 좀 해달라"는 김 원내대표의 요청에는 "어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합의를) 하겠느냐"고 답했다. 드루킹 특검은 곧 문재인을 향한 의혹으로 번질 수도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는 결코 허락될 수 없는 일이다.


퇴임을 하루 앞둔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별 기자회견에선 "한국당의 정치 파업으로 6월 국민개헌 기회를 놓친 것이 천추의 한"이라고도 했다.


한편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오전까지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대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