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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궐련형 전자담배 발암물질 1급 5종

궐련형 전자담배 발암물질 1급 5종

식약처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 근거 없다" vs 필립모리스 "유해물질 감소 입증"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 특히 니코틴은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타르는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도 많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이 궐련형 전자담배 발암물질도 일반담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결론 내리자 '덜 해로운 담배'로 애용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논란은 또 다시 불붙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궐련형 전자담배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 케이티앤지(KT&G)의 ‘릴(체인지)’ 등 3개 회사가 각각 출시한 3개 제품에 대한 니코틴·타르 등 11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아이코스와 릴에서 배출된 타르 평균 함유량은 개비 당 각각 9.3㎎, 9.1㎎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수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 ㎎)보다 오히려 높았으며 니코틴도 일반 담배 함유량(0.01~0.7㎎)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분석 대상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총 11개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담배의 유해성분 함유량만으로 제품 간의 유해성을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과 흡입횟수, 흡입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연소가 발생 안 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따라서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으며 배출물의 구성 성분과 각 유해물질량을 비교하는 게 타당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