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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 중국 석탄 수입 중단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 중국 석탄 수입 중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사건은, 현지 경찰 당국이 17일 밤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로 실행범으로 구속된 여성 2명은 암살을 기획한 조직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강해졌습니다.


당국은 18일, 남자의 조사를 본격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 3명의 신병 확보를 서두르고 사건의 전모 해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신문에 따르면 체포한 북한 여권 소지 남성은 주범격이 아니며, 나머지 3명은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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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시신 부검에 대해 말레이시아 보건 장관은 18일 AFP 통신에 "일반적으로 사인 판명까지 약 2주 정도 걸리며, 결정적인 것이 나올 때까지 공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신문 등에 따르면 새로 체포된 리정철(46)은 북한 여권을 가지고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콘도의 아내와 아들, 딸 4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를 아는 주민은 "암살에 관여한 공작원으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고 "그들은 보통 모국어로 이야기했지만, 북한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2명은 18일 오후 이씨가 구속되어 있는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용의자의 영사 접견을 요구한 모양이지만,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 외에도 흥미로운 뉴스가 있는데요. 북한의 우방인 중국조차 국제 여론을 의식해 18일 북한에서 석탄의 수입을 19일부터 연말까지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인 석탄 수출을 제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따른 조치입니다. 중국은 결의 이행의 자세를 어필하고 싶은 생각이며, 북한에 큰 타격이 될 것 같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근거로 지난해 11월에 석탄 수출의 상한을 정하는 제재 결의를 채택, 올해 수출량을 2015년에 비해 약 40% 정도로 제한했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국은 중국뿐인데, 이미 이것도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