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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쫓아낸 식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쫓아낸 식당



백악관 대변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를 쫓아낸 식당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 "레드헨(Red Hen. 위 사진) 식당은 샌더스처럼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주기 거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더러운 차양과 문, 창문(진짜 페인트칠이 필요한)을 청소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올리며 "나한테는 규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식당 외관이 지저분하다면 내부도 더럽다는 것"이라고 썼다.


문제의 식당은 버지니아주(州) 렉싱턴의 '레드헨'. 지난 22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남편 등 가족 7명과 저녁을 먹으려고 이 식당을 방문했지만 쫓겨났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거절당한 후 정중하게 떠난 것을 밝히며 "여성 경영자의 이번 행동은 나 자신보다 그녀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의견이 달라도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대했고, 향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스토랑 '레드헨' 사장인 스테파니 윌킨슨(사진) 23일 워싱턴포스트의 취재에 응해 "다음에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점 거부는 직원의 요청으로 실시한다. 그녀는 샌더스에게 "가게에는 성실, 배려와 협력 등 지켜야 할 일정한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나가줄 것을 요청했고 센더스 대변인은 "알겠다"고 말했다 한다. 


샌더스 대변인의 아버지인 미국 전 아칸소 주지사 마이클 허커비는 트위터에 가게 측의 대응을 "편협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레드 헨 레스토랑 메뉴에 '편협함'이 있으며 전채 요리로 '증오의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는 '소심한 사람을 위한 작은 요리'"라고 비꼬았다.


워싱턴에서는 이달 19일 무관용 정책 주도로 논란을 빚은 커스텐 닐슨 국토 안보부 장관이 멕시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때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멕시코인을 쫓아내려는 사람이 멕시코 요리를 먹으려 한다'고 야유하는 소동도 있었다.


일부 민주당 정치인도 이런 여론에 가세하고 있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의원은 인터뷰와 주말 집회에서 "식당이나 백화점, 주유소에서 트럼프 행정부 각료를 보면 사람들을 끌어모아 맞서라"고 주장해 반트럼프 진영의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증오를 부추긴다는 질타를 받았다. 트럼프도 "워터스는 특별히 IQ가 낮다. 조심해라"고 썼다. 


진보언론 워싱턴포스트도 이같은 행위들은 공화당에 타격을 줄 수 있으나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미국 정치의 분노와 분열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