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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남북 실무접촉 북한예술단 논의

남북 실무접촉 북한예술단 논의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전 10시 이후 남북 군사 분계선 인근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2월 9일 개막)에 "예술단" 파견에 대한 차관급 실무자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9일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대표단 파견에 합의함에 따라 처음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남북회담을 이용해 비핵화를 추진하려는 한국 측을 견제하는 등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흔들기' 전략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9일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평창 올림픽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4일 조선중앙 통신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기자 회견에서 "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하여 "우리의 동계 올림픽 참가를 실현하려고 기를 쓰는 것도 결국은 북남 관계 개선 문제의 연장 선상에 북핵 포기의 실현을 유도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한국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는 아직 평양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를 견제했습니다. 




이번 남북 실무접촉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선수단 파견에 대해 협의를 타진한 한국 측에 대해 예술단 파견에 관한 협의를 선행하도록 북측이 제의했습니다. 북한 음악 등을 선보이는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파견을 국제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