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회담 원한다면 한미훈련 중단하라 촉구

北노동신문 "美, 회담 원한다면 한미훈련 중단하라" 촉구

8월 예정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겨냥한 공세인 듯

북한의 조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논평에서 미국이 회담을 원한다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북미가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대화를 향하고 있을 때 미국은 남조선과 합동 군사 연습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교전중인 쌍방이 협상을 선포한 경우 군사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국제 관례"라고 한 뒤 미국이 핵 전략 자산을 동원하여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면 "모든 것이 원점이 된다"고 위협했다. 

현재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와중 북한이 이런 주장을 한 것은 한미군사훈련의 중단을 회담 공식 의제에 포함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신문은 또한 8월에 실시되는 한미 양군에 의한 정기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이 남조선에서 매년 행하는 훈련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 공격과 전면전을 상정한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방부는 21일 브리핑에서 UFG가 축소될 움직임이 있다고 국회의원의 주장에 대해 "현재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훈련 규모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