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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폐회식(25 일)에 참석하기 위해 김영철 조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 부장을 담당하는 리선권 고위 대표단을 25 ~ 27일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고위 대표단은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 외에도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한반도 서쪽의 경의선 육로로 입국한다고 합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의 폐막식 참가는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된다"며 "고위 대표단의 방한을 수용할 방침"이라는 자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김영철은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의 대상이되고 있는데다 2010년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여겨져 그의 방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폐회식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대통령 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반카 트럼프가 미국 대표단의 수석 대표로 참석 예정이며, 북미 고위급 접촉이 실현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김영철은 북한군의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2009년에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 대남 공작의 사령탑 총 참모부 정찰 총국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2016년부터 통일 전선 부장을 맡고 있으며 대남 강경파로 파악됩니다. 



김영철은 46명이 희생된 북한의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이 일어난 2010년 당시 정찰 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가 되어 한국에서 그의 방한을 문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야당 자유한국당은 "천안함 침몰 주범이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찰 총국은 한국의 민간인 2명과 해병 2명이 희생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과 사이버 공격 등 한국에 위협이 되는 다양한 도발 행위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영철의 한국 방문에 대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목적은 폐막식 참가라고 밝힌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틀(관점)에서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서는 "민군 합동 조사단이 북한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찰 총국장이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 등으로 인해 미국은 2010년 8월 정찰 총국과 김영철을 미국 입국 금지 등의 독자적인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2016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한국의 제재는 금융 거래의 금지 또는 국내 자산의 동결은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는지라 이번 방한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대표단으로 약 2주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리선권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입니다. 김영철과 마찬가지로 군 출신으로 남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선권은 평창올림픽에 맞춰 열린 남북 대화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 파트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