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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정봉주 성추행 의혹 강제로 키스

정봉주 성추행 의혹 강제로 키스


정봉주 측 "(성추행 의혹) 입장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 연기"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정봉주 성추행 의혹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일명 연트럴 파크에서 "아침에 기사가 나와 출마 선언은 연기한다. 나중에 출마 선언할 장소와 날짜를 연락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출마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은 7일 인터넷매체 프레시안 현직기자와의 인터뷰를 인용, “피해자가 대학생 기자 지망생 시절이던 7년 전(2011년) 정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러 강제키스하는 등 성추행 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 여성은 김어준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열렬한 애청자이자 팬이였던 A씨에게 강연해서 만나 연락처를 줬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다 수시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내용도 이상하고 전화 내용도 깨름칙했던 피해자는 이후 연락을 고의로 피했습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피해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A에 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꺼내기 시작했고 피해자 친구도 연락을 피했습니다.



그러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말 구속 수감 직전인 12월 피해자에게 연락해 감옥 들어가기 전에 만나자고 청해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기다렸습니다. 카페 직원은 피해자를 룸으로 안내했고 한 시간 뒤 정 전 의원이 들어왔는데 이날은 정 전 의원이 구감되기 사흘 전인 12월 23일입니다. 


정 전 의원은 피해자에게 보고 싶었다, 남친 있냐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피해자는 자리를 피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피해자를 껴안은 정 의원은 억지로 키스하려고 얼굴을 들이밀었고 피해자는 겨우 몸부림쳐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는 출소를 한 뒤에도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며, 당연히 기자가 된 피해자는 일체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정봉주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유는 미투 운동에 힘입은 바도 있으나 정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히자 견딜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파렴치한 인간한테 그런 큰 일을 맡길 수 없다. 서울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이 제일 위험"이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는 등 'MB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으나, 2011년 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 피선거권 박탈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2017년 12월 정치인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성공적으로 복당했는데 이번 일이 터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