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한국

안희정 기자회견 검찰 안희정 성폭행 사건 압수수색

안희정 기자회견 검찰 안희정 성폭행 사건 압수수색


정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 1차 회의



8일 오후 3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충남도청사 주변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날 오후 안 전 지사가 충남도청에 들러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죄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연이어 성폭행 폭로가 터지자, 정부는 앞으로는 본인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자행되는 권력형 성폭력 법정형이 최대 10년까지로 상향하며, 공소시효가 연장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성폭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문화예술계와 관련해서는 특별조사단과 특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피해자의 고발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민주당" 여성 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5일 안희정 전 충남도 도지사 비서가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현직 기자가 대학생 시절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당했다"라는 인터넷 매체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소속의 한 호남 지역 자치 단체장이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경찰이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사과 발언을 했습니다.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의 의미에서 상하 검은 옷을 입은 추미애 대표는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환영했던 MeToo 운동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되돌아가는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MeToo 운동의 시작은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폭로입니다. 서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다음날 민주당은 잇따라 "MeToo"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은 국회 기자 회견장에 나와 "응원한다"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이듬해 1월 31일 국회 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더불어 민주당 원내 대표는 흰 장미를 들고 "차별과 부정 투성이인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화살이 민주당을 향한 뒤 공개적으로 개인 의견을 밝히는 의원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안희정 기자회견에 충남도민들의 강력히 항의하는 전화가 도청에 빗발치고 있으며, 오전부터 사회단체 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지사를 규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가 비서 김지은(33)씨를 성폭행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