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한국

미국 이르면 14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발표

미국 이르면 14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발표

美 국방부 '워게임 중단' 트럼프 지시 구체화 작업 중



미국 CNN 등 여러 미국 언론은 13일 트럼프 정권이 8월에 예정되어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발표한 데 한국이 동요하고 있다. 


8월 예정된 합동군사연습은 일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14일에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훈련은 컴퓨터에 의한 것으로 한반도 유사시 전면 전쟁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미 양군의 부대 운용과 지휘 명령 계통을 확인하는 훈련이다. 


트럼프 정권은 일찌감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발표를 단행, 북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에게 미국 측의 진심을 보이는 것으로, 비핵화를 재촉할 목적으로 보여진다.



이 UFG는 야외에서 실제로 하는 훈련은 아니다. 지휘소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한다. 컴퓨터로 하는 훈련이지만 군사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북한의 침공으로 전면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주한 미군은 물론 한반 유사시 증원 병력으로 올 미국 본토의 부대 참모진이 대부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UFG에서 전시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한다. 매년 대통령이 지하 벙커에서 국가 안전 보장 회의(NSC)를 주재하는 것도 이 훈련의 일환이다. UFG는 미군의 전력이 실제로 움직이는 기동 훈련과는 달라도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게 미군 내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UFG를 비롯해 향후 한미연합훈련이 속속 중단할 경우, 결과적으로는 한미연합 전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 지역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는 상담없이 연합훈련 중단을 북한에 제시한 미국에게 따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연합훈련을 비용과 연계하여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한미동맹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혹자는 북한이 오랫동안 집요하게 요구해온 연합 훈련 중단을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없이 들어준 것은 전략적 실패라고 주장한다. 


반면 긍정적 시각도 있다. 전현준 동북아 평화 협력 연구원장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규모 연합 훈련을 잠정 중단하고 소규모 훈련을 계속하면 상호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