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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K-POP 평양공연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K-POP 평양공연

남북, 판문점 실무접촉서 합의…사전점검단 22∼24일 방북

南인사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처음



가수 조용필과 윤도현, 정인,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예술단이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남북한은 오늘 3월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진 뒤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이 공동보도문에는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조용필,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알리, 정인, 백지영 등이 포함됐다.



보도문에 따르면,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다양한 가수로 구성된 한국의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조용필과 이선희는 이미 평양 공연을 통해 현지에서 인지도를 확인했다. 조용필은 2005년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홀로 아리랑'을 북한 관객 대다수가 따라 부른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되기도 한다. 이선희는 지난 2003년 평양에서 진행된 SBS 통일 음악회 무대에서 '아름다운 강산', 'J에게' 등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5월 새 전국투어를 앞둔 조용필은 4월 평양 공연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다. 이선희는 현재 새 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1178'(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인 1,178km)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Thanks to you(땡스 투 유)' 준비로 일정이 빠듯했지만, 남북이 문화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정상급 아이돌그룹인 레드벨벳은,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K팝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루키', '빨간 맛', '피카부'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가요계를 이끌었다.


북한은 예술단 숙소로 고려호텔을 제안했으며 "(이를 수용할지는) 사전점검단이 현지에서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박형일 국장은 전했다.


한국 인사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단독 콘서트가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