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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文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文대통령, 26일 개헌안 발의 전자결재…"언젠가는 가야할 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文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의 히딩크', '국민 오빠' 등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대표팀 숙소를 둘러보고,훈련을 참관하며 박 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베트남 순방을 떠나기 전 "헌법 개정안의 내용은 대체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들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며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문재인은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환송을 나온 인사들과 이같이 대화했다. 추미애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개헌 여론이 좋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대체로 국민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줘서 다행이다. 국민들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을 마친 뒤 전용기로 이동했다. 


문재인 헌법 개정안에서 기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국가원수 지위는 삭제된다. 대통령 사면권 행사도 사면심의위원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견제 장치를 뒀다.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현 방식은 유지된다. 대신 현행 헌법의 ‘대통령의 명을 받아’라는 문구를 삭제해 실질적인 ‘책임총리’가 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해당 개헌안은 법제처 심사를 거친 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6일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당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고 있을 문 대통령이 26일 개헌안 발의 전자결재를 하면 국회로 공이 넘어오게 된다. 


청와대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개헌안을 ▲전문·기본권·국민주권 ▲지방분권·총강·경제 ▲권력구조 부분 등 세번에 걸쳐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대통령 개헌안 최종본을 공개하며 국민과 국회 설득에 나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세안·중동 거점국 외교 차원에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24일부터 27일까지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방문한다. 청와대에는 28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文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을 두고 "대통령 순방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국민 간 정서적 교감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박 감독을 만나는 것 자체가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