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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이명박 구속 당뇨 걱정

이명박 구속 당뇨 걱정



지난 23일 구속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무난하게 구치소 생활 첫 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측에 당뇨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받은 신입수용자 진료에서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괜찮았고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잠도 비교적 잘 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 전 대통령이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 전 대통령 측이 벌써부터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신경전을 펼치면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역시 사법처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기소하면서 이시형 씨를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이르면 모레(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를 찾아가 첫 옥중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나 재판을 거부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몸을 낮췄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22일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어야 할 재임 시절 문건 3395건을 영포빌딩 지하 2층 창고에 감춰 보관한 혐의(대통령기록물법 위반)도 있다.


법무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치소 선정 이유에 대해 ▲서울구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공범들이 수용돼 있는 점 ▲성동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확장 이전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유휴 수용동이 있는 점 ▲조사·재판 출석을 위한 검찰청·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