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한국

한국당 경찰 미친개 공방계속

한국당 경찰 미친개 공방계속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 억제 힘들어"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비난 발언을 두고 한국 경찰들은 주말 내내 분노를 불태웠다. 자유한국당 측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찰 지휘부에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난 발언의 장본인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을 규탄하는 글과 항의 피켓 '인증샷'이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한국당은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 경찰을 '광견병 걸린 미친개'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으로서는 연이은 미투 폭로로 곤경에 처해 있는 만큼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경찰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돼지 눈으로 보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뜻의 한문 경구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을 쓴 항의 피켓 인증샷은 첫날인 지난 23일 1천명이 훨씬 넘는 참여자를 기록한 데 이어 주말에도 계속돼 이날까지 참여 인원이 3천여명에 달했다.



한국당으로부터 '정치경찰'로 지목받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국당도 지지 않고 경찰을 상대로 '정치공작 게이트'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황운하 울산청장에 대해 "자신의 불법 권한남용을 정당화시키고, (경찰조직의) 집단적 공분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경찰 수사권 독립의 영웅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말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를 일삼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일부 정치경찰에 한정돼 있음에도 경찰 조직 자체가 모욕을 당했다며 조직적 행동을 구사하는 것은 정권의 사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25일 안철수 위원장은 "울산시장 후보가 전략공천 받던 날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 소문들이 울산에서 돌고있다"며 "단초를 제공한 쪽이나 그런식으로 저급한 수단을 쓰는 정부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울산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양 쪽 모두 혼내주는 방법은 바른미래당 후보를 당선시켜 제대로 된 지방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 검찰 옥중조사 거부  (0) 2018.03.26
위수령 폐지 국방부 결정  (0) 2018.03.25
핑크돌핀호 163명 전원 구조  (0) 2018.03.25
남북고위급 회담 탁현민 봄이 온다  (0) 2018.03.24
이명박 구속 당뇨 걱정  (0) 2018.03.24